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음악을 업로드하는 계정에 'AI 페르소나(AI Persona)' 라벨을 도입한다. 이는 AI 아티스트와 인간 아티스트를 명확히 구분하고, 리스너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AI 페르소나 라벨 도입 및 추천 시스템 변화
스포티파이는 9월 중순부터 AI 생성 음악을 업로드하는 계정에 'AI 페르소나' 태그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 태그가 부착된 계정은 스포티파이의 편집 추천 목록이나 알고리즘 기반 추천에서 자동으로 제외된다. 회사 측은 "리스너들이 인간처럼 보이는 아티스트 프로필을 보다가 AI 생성 페르소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명확히 밝혔다"며, 'AI 페르소나' 배지는 아티스트의 정체성이 AI에 의해 생성되었을 수 있으며 실제 인물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리스너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라벨링 도입에 앞서, AI 생성 콘텐츠 업로더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할 기회를 얻는다. 스포티파이는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단속에 나설 것이며, 자체적으로 아티스트 프로필을 검토하여 실사 같은 AI 생성 이미지 등을 사용하는 계정을 식별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리스너들이 부적절하게 공개되지 않은 AI 계정을 직접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인간 창작자 보호 및 플랫폼 신뢰도 강화
스포티파이는 이번 조치가 'AI 슬롭(slop)', 스팸, 저품질 콘텐츠가 플랫폼 경험을 저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2개월 동안 약 7천 5백만 건의 스팸성 트랙을 제거했으며, 올해 4월에는 인간 아티스트를 위해 'Verified(인증됨)' 배지를 도입하여 AI 업로더와 차별화하도록 지원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리스너들은 AI 생성 콘텐츠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추천 플레이리스트에 정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슬롭트래커(SlopTracker)와 같은 단체들은 약 49개의 AI 음악 업로더가 실제 음악가들로부터 약 250만 달러의 수익을 빼앗았다고 주장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스포티파이는 AI 콘텐츠 관리를 강화하여 리스너의 신뢰를 확보하고 인간 창작자들의 활동을 보호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AI 음악 창작 자체는 허용, 투명한 '개인 브랜드' 구축이 핵심
스포티파이는 AI 생성 도구를 활용한 음악 제작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다. 회사 측은 아티스트가 AI를 창작 도구로 사용하는 방식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지만, 프로필이 실제 인간을 대표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스포티파이가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즉, 'AI 페르소나' 배지는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보다는 아티스트의 공개적인 정체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활동은 수용하되, 해당 창작자가 '개인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AI 활용 여부를 투명하게 밝히고 리스너를 기만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정책으로 해석된다. 결국 AI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그 결과물을 내놓는 주체가 인간인지 AI인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 스포티파이의 새로운 AI 콘텐츠 정책의 핵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