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브랜드들이 인플루언서의 온라인 팔로워 수보다 실제 대면하는 오프라인 모임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주최하는 저녁 식사 모임이나 팬들과 함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빠르게 매진되는 사례들은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진정성 있는 소통과 실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브랜드 마케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라인 너머 현실에서 찾은 진정한 연결
탤런트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FARQ의 설립자 조지아 파쿼슨은 브랜드 예산이 단순한 제품 홍보 게시물에서 크리에이터의 오프라인 모임을 후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비자들은 끊임없이 광고에 노출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기에, 크리에이터의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창작자는 물론 참석자들로부터도 풍부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생성된다는 것이다.

특히, 참석자들이 대가를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점이 중요하다. 파쿼슨은 이러한 참여가 크리에이터에 대한 진정한 관심에서 비롯되며, 이는 곧 그들이 추천하는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틴과 매디(@krisandmads)의 독서 클럽 여행이 6분 만에 매진되고 대기자 명단으로 추가된 두 번째 주차까지 4일 만에 완판된 사례는 팔로워 수가 아닌 강력한 커뮤니티의 힘을 보여준다.

체험형 마케팅 투자 확대와 시장의 변화
브랜드 예산의 움직임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리서치 기업 PQ 미디어에 따르면, 체험형 마케팅에 대한 전 세계 지출은 2025년에 약 1,390억 달러로 8.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 링시아(Linqia)는 작년에 IRL 크리에이터 활동이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광고주협회(ANA)가 설문 조사한 마케터 10명 중 7명은 브랜드가 물리적인 대면 접점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프리먼(Freeman)의 트렌드 연구에 따르면 77%의 사람들이 브랜드를 직접 만난 후 더 신뢰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에서의 노출을 넘어 실제 경험을 통해 고객 신뢰를 구축하려는 브랜드의 노력을 반영한다. 카이 시냇(Kai Cenat)의 '스트리머 유니버시티'가 120석에 100만 명 이상의 신청자를 모으고 2,600만 시간 이상의 시청 시간을 기록한 것은 대중의 높은 관심을 입증한다.
AI 시대, 오프라인 경험의 가치 부상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의 영향도 크다. AI 생성 콘텐츠와 합성 크리에이터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누가 진짜인지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있다. 파쿼슨은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오프라인 이벤트는 '진짜' 사람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한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빌리언 달러 보이(Billion Dollar Boy) 에이전시의 소비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AI 생성 콘텐츠보다 인간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는 2023년 60%에서 2025년 26%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AI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여전히 진정한 인간적 교류와 경험을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규모 커뮤니티와 브랜드 기회의 창
크리스틴과 매디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팔로워 수를 늘리기보다 자신들의 페이트리온(Patreon) 독서 클럽처럼 작고 접근하기 어려운 커뮤니티를 의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은 월 약 12달러의 회비로 더 적은 게시물을 제공하며, 더욱 배타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소규모 커뮤니티는 브랜드에게 진정성 있는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창구이다. 파쿼슨은 이 공간이 아직 '개척되지 않은' 영역이며, 많은 사람들이 아직 활용하지 않은 '비밀스러운 장소'라고 언급한다. 브랜드들은 이러한 기회가 더 좁아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핵심 커뮤니티와 연결될 필요가 있다.

